[스마트폰 중독]유튜브(영상) vs 커뮤니티(글과 이미지)

2023. 1. 15. 16:00나를 위해 쓰는 글/일상의 통찰

본인은 십수년간, 스마트폰 중독 및 특정 사이트에의 중독증상을 감지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이트 중독보다도, 컴퓨터를 대체하는 스마트폰에의 중독에 좀 더 관심이 가 있는 상태이며, 몇 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앱블록]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중독 중에서도 커뮤니티 중독-제목 / 컨텐츠 (글과 이미지) / 댓글 / 추천 게시물 / 게시물 목록으로 구성되는 모든 사이트들을 포함 - 에 관하여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오프라인 모임을 대체하는 것으로, 넷상 사교활동이나, 유머 등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아무런 노력없이 도파민 분비를 맛볼 수 있는 자판기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칫 심각한 중독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앱블록]을 통하여, 현재 몇 주정도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대한 접근을 자가 차단하는 데에 거의 성공하였습니다.

꽤 고무적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의 접근을 스스로 차단한 후, 이제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아니라, 동영상 플랫폼에 중독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가 있다고 합니다. 중독에 취약한 지점은 중독의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어떤 사람이 중독에 취약한 속성을 가지는 경우,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중독적인 모습을 쉽사리 보일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저의 경우, 커뮤니티 사이트에의 중독은 도움을 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차단을 성공하였다고 해도, 곧바로 종전에 중독의 대상이 아니었던 동영상 플랫폼이 새로운 중독의 대상으로 부상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므로, 위 견해도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말한 동영상 플랫폼은 바로 유튜브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유튜브는, 시청자의 정보를 수집하여, 알고리즘을 통하여 시청자가 관심있어 할 만한 글을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 플랫폼이기 때문에 영상이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어서 추천한다기 보다는 시청자가 [오래 시청할 만한], 그래서 [광고를 잘 볼 수 있는] 영상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청자가 유튜브를 오랜 시간 시청하는 것은 사실, 구글의 계획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외에도,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은, 점점 더 짧은 호흡의 영상에 힘을 주는 모양새입니다.[유튜브 쇼츠] 중독의 관점에서는 좋지 않은 방향입니다. 그러나 구글의 속셈에는 부합하는 방향입니다.

구글은 즉, 광고를 보도록 마약을 배포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구글의 광고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대신에 유튜브 영상을 통하여 도파민이라는 보상을 얻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영상의 중독성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하면 [아직은] 덜 하다는 의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러 이유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

  • 영상의 제작이 문자 이미지 매체보다 쉽지 않다.
  • 영상들의 목록이 커뮤니티의 그것에 비해서 한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영상컨텐츠의 소비는 커뮤니티의 그것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호흡이 길다.(쇼츠영상은 제외)
  • 영상 제작자의 익명성이 덜 보장된다.

등의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



금일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스마트폰 중독현상, 그 중에서도 영상플랫폼과 문자와 이미지 기반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하여 다뤄 보았습니다.

중독에 관한 컨텐츠는 제가 스스로 모든 해악을 미치는 중독행위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