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시민의 아편인가

2022. 10. 30. 15:14나를 위해 쓰는 글/일상의 통찰

종교는 인민의 아편 ?


종교는 인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크리스트교(개신교, 성당), 불교가 대부분의 신앙인들을 양분하는 모양새인데, 개신교의 경우 주된 교리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이기에 구교에서 분리되어 나오면서 교세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회를 한번이라도 가 본적이 있는가? 일요일 오후 2시쯤 교회를 가본 적이 있는가? 목사의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다년간 교회를 다닌 바 있다. 그런데 결국 신실한 신앙인으로 발전하지는 못한 것 같다. 나는 기독교적 신앙을 가지기에는 이성적이며 과학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며  다른 누군가(보이지 않는)가 나를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의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나의 인생은 다소 평탄하여 아편이 필요없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대내외적 이유로 스스로 아편에 중독되고자 노력을 어느 정도 했음에도.

성경은 고대의 철학이자 잠언, 역사서 정도에 해당한다고 본다. 다만, 과학적 사실과 부합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창조론은 현재 드러난 여러가지 과학적 발견들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문화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어도 진지한 진리로서 기독교 교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둘째, 목사들의 설교는 지방 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깊이가 없이 표면적이고, 알맹이가 없다고 느낀다. 그럴 시간에 그냥 책을 읽거나 보다 유익한 활동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성경의 해석부터 자신의 썰, 우리네 이야기, 회개해야 할 점, 교회에 헌금해야 하는 이유, 전도해야 하는 이유 이런 것으로 약 30분 ~1시간 정도만 본인 피지컬로 말로 때우는 것이 설교의 본질이자 한계라고 하겠다. 그 안에 진리라든지, 깊은 철학적 의미라든지, 최소한 논리적인 구성조차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사실상 매주 듣기는 힘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젊잖은 유튜버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이유는 단순히 예배를 드려야만 하는 것이 종교적 의무이므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지 필요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셋째, 비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인을 등쳐먹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목회자가 상당히 많아서 우려된다. 많은 경우 수련회 등을 가면, 전재산을 헌금으로 바치면 하나님에게 훨씬 큰 보상을 받는다든지, 목사가 신도의 몸아픈 부위를 치유한다든지 하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또한 통성기도회 등을 열어 심리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된 신도들을 필두로 방언을 가능하게 하여, 신비감을 조성시키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방언은 뇌과학적 이유로 가능한 것이라고 보며, 마약, 고된 수행, 기타 뇌를 혼란스럽게 하는 어떠한 종류의 기법들을 통하여도 환상을 보며, 영감을 얻는 신비한 경험을 얻을 수 있기에 신과의 접촉이나 은사와는 과학적.논리적 인과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이를 보며 "아니 정말로 신이 존재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방언을 들어 보았는가? 언어학자가 그것을 들어본다면, 아니 언어학자가 아니더라도 상식이 있는 그 누구도 누군가 방언을 하는 것을 들어본다면, 그것은 내용을 담고 있는 '언어'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방언을 하는 경우의 사람은 눈이 뒤집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그냥 뜻도 없이 어버버ㅡ 하는 것이다. 이런 행태는 이단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개신교 일반에서 행해질 수 있다. (본인은 이단과 이단이 아닌 개신교의 차이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자기들끼리 서로 이단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반사회적 교리를 설파하는 경우라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공공복리 등 다른 이유로 금지되어야 하지, 이단이라고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 )

넷째, 교회의 예배를 드려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목사를 바라보지 말고, 신도들을 돌아보라. 인적 구성이 어떻게 되는가? 주로 여성들임을 알 수 있다. 늙은 여자들과 젊은 여자들, 소수의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접 가보면 알 수 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하여는 나중에 논해볼 가치가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하여 많은 감정적 지지가  필요하며 의존적이며, 다소 피해의식적이다.(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있는가? 결혼을 해 본적이 있는가?)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한 여자들은 의지할 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회에 와서 위로를 얻는다. "강대하고, 위대한 남성적 절대자인 신,  하나님이 버림받은(혹은 그렇게 느끼는)여자를 사랑하며, 당신을 구하기 위하여 몸을 바쳐 희생을 하였다."라는 내용을 세뇌되어 믿기 시작하는 순간 그들은 빠져나올 수 없다.

K-드라마 알지 않는가? 재벌가의 남성이 애가 달린 연상의 돌싱녀에게 이유도 없이 구애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신데렐라 스토리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바로 이유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개신교는 해악인가?


위와 같이 현대의 개신교는 신자들을 현혹시켜 교세의 확장만을 추구하는 해악인 것일까? 그렇다고 인정할 수도 없다. 신앙은 비록 비과학적이지만 인류 역사에 걸쳐 필요에 의하여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신앙은 과학적, 논리적으로 깊게 파고들면 그 헛점밖에는 발견할 수 없으나, 그 역할과 필요성의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사회 유지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듯하다.

예를 들면 남은 삶이 고통뿐인 자들, 희망이 없는 자들, 마음이 가난한 자들, 의지할 데 없는 자들, 어디서도 구제받지 못할 죄인들.

이런 사람들은  신에 귀의할 수밖에 없으며, 여기서 마음의 위로를 받아 일주일을 더 살 수 있는 것이다.

균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회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하고, 사회에 미치는 좋지 못한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비교 교량하여, 현대사회에 도움이 되는 측면으로 운영하여야 한다. 여기에 종교학자, 사회학자 등 많은 연구가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종교 조직적 측면에서도 연구가 필요할 듯하다. 예를 들면 기독교 조직은 교회마다 모두 분산되어 있다(교회마다 하나의 자영업이라고 보면 된다).

통제받지 않는 목회자가 신도를 현혹하여 삶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경우, 반사회적 교리를 전파하여 건전한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경우, 교회가 정치집단화하여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경우, 신도를 현혹하여 여행금지국에 무리하게 가서 납치당하여 국고에 손실을 일으키는 경우 등 교회 역할의 본질을 초과하여 벌어지는 일들이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즉, 교회의 역할의 본질과 그 한계)이 필요하다.